안녕 제로보드4. Rest in Peace. net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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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보드4. 2001~2009



제로보드4의 개발자 고영수씨(제로님)가 결국 제로보드4에 세 차례에 걸쳐 사망선고를 내리셨습니다.


http://www.xpressengine.com/18291342 제로보드 서비스 중지 및 서비스 폐쇄 안내

http://www.xpressengine.com/18297368 제로보드 배포 중지 및 서비스 운영에 대한 재공지

http://zero.textyle.kr/textyle/22824 제로보드4 배포 중지 및 서비스 폐쇄에 대한 이야기와 부탁


예정된 수순이긴 하지만 XE 유저인 저 조차도 상당히 갑작스럽습니다. 개인적으로 XE에 대한 기대 만큼이나 제로보드4에 대한 불만이 상당히 많아서요. 주위에서 제로보드4로 홈페이지를 만들겠다는 분들에겐 대체로 말리는 편이지요. XE 쓰라는 말은 안 할테니 최소한 그누보드라도 쓰라고 말이지요.


그간 가끔씩 나오던 보안패치로 연명하던 제로보드4가 결국 배포 중단이 되게 된 것은 아무래도 그 보안패치 조차 제대로 적용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가끔 거대 커뮤니티들이 제로보드4 기반으로 운영되는걸 보면 보안 이슈가 상당히 걱정이 되긴 했습니다만.. 결국 이렇게 강제 철거라는 모양새가 되어버리는군요.


그렇지만 사용자들이 과연 XE로 넘어올 것이냐.. 하면 그건 또 장담하기 힘든 문제인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새로운걸 배우고 싶어하지 않거든요. XE의 훌륭한 구조와 이제는 굉장히 많아진 모듈들에 대한 소문보다는 XE를 사용하기 어렵다는 기존 제로보드4 유저들의 평가가 더 빨리 퍼져나가고 있다는 점이 문제랄까요.


아마 배포가 중단된다고 해도 기존 제로보드4 사이트들이 쉽사리 다른 툴로 바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보안 문제에 더욱 취약해 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들고요. 아마 그누보드라던가 XE와 같은 신형 사이트 빌더로 모든 사이트들이 이전하는 데에는 앞으로도 많은 진통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안 할 수 없었던 일이었으니까... 결국은 언젠가 할 수 밖에 없었던 일이라면 그게 지금이 되지 말아야 할 이유도 없지요. 오히려 빠르면 빠를수록 좋을 일이기도 하고요.



한편 제로보드4의 서거국면(...)을 맞이하여 제로보드4와의 작별을 아쉬워하는 유저들의 아쉬움을 담은 댓글은 각 공지글마다 이어지고 있군요. 이래저래 다들 나름의 이유들이 있어서 제로보드4 중단을 반대하는 목소리들도 있고요. 하지만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엔 언젠가 더욱 좋은 만남이 있을 것이라고 믿는 수 밖에요.


눈을 돌려 보면 XE뿐만이 아니라 그누보드를 비롯해서 킴스Q, 미니보드 등과 같은 다른 좋은 사이트 빌더들이 많습니다. 특히 그누보드는 제로보드4와 유사한 사용법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지요. 그리고 이 기회에 XE를 접해 보고 모듈화 된 사이트 빌더의 단순명료함에 푹 빠져 보시는 것도 좋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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